천진암성지에 모여 조국과 민족, 가정과 직장을 위하여, 정성껏 바치는 소박한 기도회가 열립니다. 이벽 성조께서 눈길을 헤치며 찾아와 한국천주교회 창립 성현들과 함께 촛불을 켜들고 기도하며(장촉담경), 민족혼을 일깨우고 신앙의 등불을 밝힌 것처럼, 우리나라의 미래를 밝혀주시기를 기도합니다. 이번에 평신도 연구자들에 의하여 밝혀진 순교자 김원성(金源性 = 다블뤼 주교의 비망기 IV, p. 218)과 함께 새 하늘과 새 땅을 희망하며 정성을 다하여 기도합니다. 

오후 6시부터 [성모신심 미사]를 봉헌하고, 이어서 촛불을 들고 묵주의 기도 15단을 정성껏 바칩니다. 묵주의 기도 후에는 천진회 회원들이 준비하는 간소한 저녁회식이 있습니다.

비나 눈이 내려도 예정대로 거행하며, 기후가 나쁘면 행렬은 하지 않습니다.

천진암 성지는 심산궁곡이라서, 해가 지면 매우 추우므로 옷을 따뜻하게 입고 오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사회가 이만큼 안전하게 지내는 것도, 이곳 천진암 성지의 소박하고 순수한 기도의 덕이라고 믿습니다.

 

천진암 성지에 세워진, 세계 평화의 성모상은 우리나라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최초로 청동 대형 성모상(지상 22m, 철골 좌대 7m, 청동 성모상만 15m)입니다! 성모상은 6월 23일 한국천주교회 창립기념일 행사일(주일)에 축성 봉헌되었으며, 앞으로 천년 세월을 두고, 우리나라와 우리겨레를 지키며, 우리의 평화통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無神論 反共非核의, 세계 평화의 성모상과 함께 우리 모두 기도와 희생과 정성으로 이번 촛불 기도회에 참여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