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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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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묵주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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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의 신비 5단 : 마리아에게 천상 모후의 관을 씌우심(프랑스 루르드 대성당에서)>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이다."

(루카 11, 23)

복음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행적에 감탄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 예수님을 미워하던 사람들은 공정한 방법으로는 예수님을 반대할 아무런 힘이 없게 되자 옳은 것을 옳은 대로 보고 듣지 못하고 무조건 뒤엎어 치는 발언을 함으로써 더 간악하게 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예수님께서 벙어리 마귀 들린 사람에게서 벙어리 마귀를 쫓아내시자 그 사실을 사실 그대로 기쁘게 보고 경탄할 줄 모르고 예수님이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어서 마귀를 쫓아낸다고 험담을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말한 이유는 예수님께서 당신들의 입맛에 맞게 행동하시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구미에 맞추어 예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에, 예수님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예수님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바라보려면, 먼저 자신의 판단을 접어두고 한발자국 뒤로 물러서서 보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의 판단이 늘 우선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판단 기준은 율법이라고 하면서, 비록 옳은 일을 하는 예수님이지만 예수님을 마귀 우두머리 베엘제불의 힘을 빌어서 마귀를 쫓아낸다고 비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예수님은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어 마귀를 쫓아낸다고 하는데 만일 사탄이 갈라져서 서로 싸우면 그 나라가 어떻게 유지되겠느냐?󰡓 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를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능력)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험담을 일삼는 그들을 한탄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악의를 가지고 험담을 일삼는 자들의 종말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것은 누가 그러한 사람을 벌주어서가 아니라 자기가 자기 버릇을 고치지 못함으로써 스스로 화를 불러들이게 되고 말 것입니다. "자기보다 더 악한 영(악령) 일곱을 데리고 그 집에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리하여 그 사람의 끝(형편)이 처음보다 더 나빠진다."고 예수님께서 경고하시는 대로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실례를 우리의 생활 속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성을 내어 버릇하면 점점 쉽게, 더 자주, 더 심하게 내게 되고 거짓말을 하다 보면 그 거짓을 감추기 위해서 또 거짓을, 그러다 보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기 파멸로 들어가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안한 마음, 겸손하고 타인을 좋게 보며 받아들이는 착한 마음, 타인을 비판하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짐으로써 주님의 나라가 자신 안에 항상 깃들어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나는 예수님을 반대한 적이 없어요."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남을 판단하라고 하지 말라고 하신 예수님의 뜻에 반대되어,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고 제대로 바라보지 않는다면 그 모습 역시 예수님을 반대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뜻과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편에 서기 위해서는 나의 개인적인 판단을 해서는 안 됩니다. 겉모습만을 바라보게 하는 나의 욕심과 판단하는 마음을 버릴 때, 우리는 예수님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내가 될 때, 우리는 진정으로 예수님의 편이 될 것입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10-06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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