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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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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연중 제 24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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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 양떼 목장>

"하늘에서는 회개할 필요 없는 의인 아흔 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때문에 더 기뻐할 것이다."(루카 15, 7)

오늘의 성경 말씀은 우리가 지금 지내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선포하신 자비의 특별 희년의 정신과 아주 잘 맞아 떨어지는 내용입니다. 하느님이 바로 자비의 하느님이시며, 예수님의 세상 파견 역시 하느님의 자비를 선포하여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시기 위함을 이야기합니다.

1독서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신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수송아지를 만들어 우상 숭배하는 그들에게 진노 하시지만 모세의 간청을 듣고 모든 잘못을 용서하시며 자비를 베푸십니다.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자신이 예수님을 모독하고 박해하고 학대하던 첫째가는 죄인이었지만 자비를 베풀어 주시어 성실한 사람으로 여기고 복음 선포의 직무를 맡기셨음을 감사하며 고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들은 오늘 복음 역시 잃어버린 양과 은전, “탕자의 비유에서 하느님의 자비를 선포하십니다. 회개할 필요없는 의인보다 회개하는 죄인 한 사람람을 더 소중히 여기시며 하느님과 하느님의 천사들이 기뻐할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재산을 탕진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돌아온 아들의 잘못을 아버지는 따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억하지도 않았고, 그냥 당신의 품에 안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잔치를 벌려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느님의 마음입니다.

우리는 모두 너 나 예외 없이 결점과 약점을 지닌 죄인들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잃은 한 마리 양이며, 아버지의 재산을 방탕과 허비로 소진한 탕자들입니다. 방황하며 방탕하고, 죄에 찌들고 악에 물든 우리는 정말 하느님 앞에서 감히 아들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는”(19) 존재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과 용서를 받고 있습니다.

진정한 용서는 잘못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신앙인으로 하느님의 마음을 닮아 살아가야 할 우리의 모습은 지금 어떠합니까? 나에게 잘못한 사람들의 잘못을 기억하고 있는가? 다 잊어버리고 사는가?

생각해 보면 잊어버린 것보다는 아직까지 또렷이 기억하고 있는 이웃들의 잘못이 많습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마음을 닮아 살아가는 신앙인의 자세가 결코 아닙니다. 우리가 하느님으로부터 사랑과 자비와 용서의 은총을 받고 있다면 우리도 이제 내 이웃들의 잘못을 용서하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처럼 우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하고,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사랑을 베풀어야 할 것이고, 아버지께서 나의 잘못을 용서하신 것처럼 나도 이웃을 잘못을 용서해야 합니다.”이것이 참 신앙인의 길입니다.

이제 우리들은 우리를 부르시고 용서하시며 성체로서 우리를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받아 모시며, 우리 자신을 반성하여 우리의 미래를 이끌어 주시도록 하느님께 우리 자신을 맡기고 열심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을 통해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과 용서의 은총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신앙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진정한 용서는 잘못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는 말씀을 언제나 기억하며 살았으면 합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09-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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