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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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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성녀 모니카 기념일

             <아들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회개를 위한 눈물의 기도로 깊게 주름이 파인 성녀 모니카>

성녀 모니카 축일입니다. 축일을 맞으신 모든 분들에게 축하드립니다.

성녀 모니카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어머니로 당시 이단인 마니교에 심취한 아들의 회개를 위하여 눈물로 기도하신 분입니다. 아들의 방탕한 생활로 인하여 당시 고향인 타카스케의 주교님을 찾아가 눈물로 하소연할 때 주교님은 "안심하십시오. 그런 눈물의 아들은 결코 멸망될 수 없습니다." 하고 말했고, 그녀는 그 말을 천상으로부터 받은 대답으로 생각하고 더할 수 없는 위로를 받았다고 전하여지고 있습니다.

아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 역시 그의 저서인 고백록에서 아들아, 내게 있어서 세상 낙이라곤 이제 아무것도 없다. 현세의 희망이 다 채워졌는데 다시 더 할 것이 무엇인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 세상에서 좀 더 살고 싶어 했던 것은 한 가지 일 때문이었다. 내가 죽기 전에 네가 가톨릭 신자가 되는 것을 보겠다고... 그랬더니 천주께선 넘치도록 은혜를 베푸셨다." 하고 이야기하며 어머니의 간절한 그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성녀 모니카의 아들에 대한 사랑은 지중해 북아프리카에서 건져낸 진주 빛 사랑이리라 할 수 있습니다. 그 빛은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는 은은한 빛이 되어 조금씩 날이 갈수록 마음속에서 익어가는 그런 사랑 말입니다. 이런 모니카의 사랑과 기도는 자녀 문제로 힘들어 하는 모든 부모들에게 자녀의 회개를 위해서 눈물로 항구히 기도한다면 그 소망이 이루어지리라는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입니다.

어느 시각 장애인 소녀가 연을 날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지나가던 사람이 소녀에게 물었습니다.

너는 왜 연을 날리니? 아무 것도 볼 수 없으면서

그 말에 소녀는 방긋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나는 볼 수 없지만 다른 사람들이 내 연을 보고 기뻐할거에요. 그리고 나도 연이 나를 하늘 위로 끌어당기고 있는 듯한 느낌이 좋아요.” 

이 소녀의 행동은 남들이 보기에는 어리석어 보이는 행동입니다. 왜냐하면 이 소녀는 앞을 볼 수 없기에, 하늘 높이 나는 연을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행동을 하지 않던가, 아니면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해야 정상일 것입니다. 하지만 소녀는 자신의 단점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내어 주려는 마음을 가졌고 그 순간에 하늘로 끌어 당겨지는 느낌의 행복이라는 것을 얻게 된 것입니다.

복음은 우리들이 잘 아는 달란트의 비유입니다. 우리는 이 비유 말씀을 통해, 우리들이 받은 달란트는 무엇인가 라고 고민을 하곤 합니다. , 왜 저 사람에게는 저렇게 많은 달란트를 주고, 나에게는 주지 않는가? 나에게도 저 사람 만큼의 달란트만 있다면 보다 더 열심히, 그리고 사랑을 전하면서 살텐데라고 말하곤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달란트라는 것이 하느님께도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복음에서도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십니다.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 분명 달란트의 수가 다르지만, 그들에게 원하시는 바는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섯 달란트로 다섯 달란트를 만든 사람이나, 두 달란트로 두 달란트로 만든 사람이나 똑같이 칭찬을 하시는 것입니다.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 와서 네 주인과 함께 기쁨을 나누어라.”

하지만 한 달란트를 받은 사람이 그대로 가져오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악하고 게으른 종아!”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현재 자신의 능력 없음에 한탄하면서 그냥 제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자신이 받은 능력으로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앞을 못 보는 소녀가 느낀 행복은 다른 사람들의 기쁨을 먼저 생각한 뒤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날리는 연을 보고 기뻐하지 않겠느냐는 생각 뒤에, 소녀는 하늘 위로 자기를 끄는 그 기쁨을 얻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만약 이 소녀가 나는 앞을 보지도 못하는데 하면서 연 날리는 것을 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기쁨, 행복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 기쁨과 행복도 내 앞으로 다가옴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08-2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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