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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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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연중 제 20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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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 타운의 캠프 베이>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마태오 22, 14)

복음의 이야기는 예수님께서 군중들이 아닌 당시 유다교의 수석사제들과 원로들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신 하늘나라에 관한 비유 이야기에 나오는 사건은 유다인들의 관심에서 볼 때 흔히 있을 수 있는 일 중에 하나였습니다. 유다인들의 풍습에서 보면 혼인 잔치와 같은 큰 잔치에 있어서 초청할 만한 사람들에게 미리 초청을 해 두지만, 시간을 정해서 알리는 것은 아니고, 잔치 준비가 다 되면 손님들을 부르기 때문에 잔치 준비를 마친 주인이 종들을 보내서 초정된 손님들에게 오라고 알린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와 같은 풍습을 잘 알고 계셨기에 하느님의 진실한 초대에 응하지 않는 유다인들에게 이런 생활 속의 일을 예로 하여 그들의 회개를 촉구하시는 것입니다. 즉 하느님 아들의 복음이라는 말씀의 잔치에 유다인들이 먼저 불림을 받아 초청되었지만, 하느님의 아들이 세상에 와서 그를 따르고 영접하도록 유다인들을 초대했지만, 그들은 소홀히 여겨 그 초청을 거절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결과로 임금님 아들의 참여할 수 있는 잔치에로의 초대는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에게로 돌아갔습니다. 길거리에 있는 사람들이란 유다인들에게 있어서 죄인들과 이방인들을 말하는데, 이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초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당시 사람들로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초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잔치에 초대받음은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임금님의 관대한 아량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요, 어디까지나 은혜의 초청이요, 거저 주는 은혜의 부르심인 것입니다.

먼저 초청을 받은 자들은 그 초대를 거절했습니다. 이유는 그 초대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래서 어떤 사람은 밭으로, 어떤 사람은 장사하러 나갔고,또 어떤 사람은 초대하러 온 종을 때리고 죽이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우리에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하느님 나라의 잔치에 초대하시는 부르심이 있지만, 이 세상일에 분주하여 외면하기 일쑤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해서 보이지 않는 것을 소홀히 하기 쉽고, 강하게 들려오는 세상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예수님의 부르심에, 예수님의 목소리에 응답하는 기회를 놓치기 쉬운 것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현세 생활에 너무 분주하다 보면 영원함에로 부르시는 참된 삶 그 자체를 잃어버리는 비극에 떨어지는 결과가 온다고 경고하시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부르심이란 혼인잔치와 같은 기쁨 넘치는 만남의 초대인 것임을 우리는 생활 속에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초대에 응한다는 것은 현실의 고통과 어려움을 영원을 내다보며 기쁨으로 바꿀 줄 아는 믿음의 자세를 보이는 것을 뜻할 것입니다. 기쁨의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 또한 하느님을 만남에 부끄러움이 없기를 바란다면 합당한 예복 - 회개하고 은총의 지위 안에 있을 수 있는 마음 - 을 잘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08-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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