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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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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연중 제 19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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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관령 양떼 목장의 여름>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루카 12, 40)

유비무환(有備無患)” 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준비가 철저하면 할수록 어려움(환란)을 당하는 것을 적게 줄일 수 있다는 말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유비무환과 같은 마음을 지니도록 깨어 준비하라고가르치십니다. 그냥 깨어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허리에 띠를 띠고 손에는 등불을 들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준비된 사람들에게는 구원의 잔치에 초대되고 참여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되고, 그 잔치 안에서 기쁨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잘 준비한다는 것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은 언제라도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복음을 통해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요구 하십니다. 모두가 이렇게 자신이 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철저히 해야 할 것을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나에게 맡겨진 일에 충실할 때 우리는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매일의 같은 삶을 사는 우리에게 준비의 시간기다림의 시간은 무척 지루할 수도 있습니. 누군가를 기다리는 시간을, 신호를 기다리거나 교통 체증에 걸려서 차 안에 갇혀 있는 시간을 생각해 본다면, 그때는 정말로 지겹고, 마음속에서 조바심이 생깁니다. 언제 오지? 언제 뚫리지? 하지만 기다리던 그 사람이 오고, 교통 체증이 뚫려서 차가 잘 나간다면, 그 기다림의 과정에서 생겼던 지루함과 조바심은 사라지고 대신 그 자리에 기쁨이 올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준비하는 그 하느님 나라를 기다리는 시간도 이러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그 준비하는 시간은 지루하고 조바심이 나겠지만, 그 시간이 흐른 뒤에 오는 기쁨과 행복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힘주어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 준비하고 있어라."라고 말입니다.

개학을 앞두며 학생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이 숙제입니다. 매일 조금씩 하면 될 것을 한꺼번에 다하려고하니 힘든 것입니다. “매일을 충실히 그리고 성실하게 사는 것이것이 우리의 삶의 커다란 준비입니다. 게으름 피우지 않는 것,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러한 것들이 사실상 깨어 준비하라는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사는 것입니다. 일할 때 일하고, 봉사할 때는 착실하게 봉사하고, 놀 때는 확실하게 놀고, 기도할 때 딴 짓 하지 말고 기도하는 이러한 삶이 예수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임을 명심했으면 합니다. 이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이라는 상급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이 점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미래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있는 사람은 급할 것이 없습니다. 미래에 대한 보장이 없는 사람은 뛸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를 볼 수 있는 사람은 여유로울 수밖에 없고, 미래를 볼 줄 모르는 사람은 초조하고 급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정말 성실하고 충실하게 주어진 시간을 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시인 윤동주님의 서시의 첫 부분을 기억하며,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비는 마음으로 오늘을, 그리고 미래를 살아가기를 희망해 봅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08-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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