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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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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성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주교 학자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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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빵의 기적 성당 내부 제대 모습>

"너희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마태오 14, 16)

신앙인들은 생활하면서 가진 것이 없으면서도 끊임없이 나누라는 요청을 받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나눔에 대한 말씀은  언제나 마음속에서 울려나오는 예수님의 음성을 통해 매일 매일 요청을 받는 것입니다.

아는 것이 없는데 알려주어야만 합니다.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데 모든 일에 나서야 합니다. 말 주변이 없는데 말해야 합니다. 너그럽지 못한데 너그러운 척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너그러워야 합니다. 마음에 화가 치밀어 올라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랑하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씩 어찌하오리까?”라는 탄식이 절로 납니다.

수천명의 군중 앞에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들고 있는 제자들의 모습을 생각해 봅니다.

"그들을 보낼 필요가 없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이 야속하게 들렸을 것입니다. “스승님, 어찌하오리까?”라는 제자들의 탄식이 남의 것처럼 들리지 않습니다.

너희가 먹을 것을 주어라.”너희가 주어라.”

이럴 때 돈 까밀로처럼 예수님께 묻습니다.

제가 무엇을 줄 수 있습니까?”제가 가진 것이 무엇입니까?”가진 것이 있어야 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네가 있지 않느냐?”너를 주면 되지 않느냐?”

우문현답 같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맞는 말입니다. 나를 주면 됩니다. 내가 가진 무엇을 주려고, 가지고 있지도 않은 것을 애써 찾는 다는 것은 조금은 바보 같은 생각일 것입니다. 나를 주면 되는 것입니다. 가진 것이 없어서 내어주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있는 것을 나누기보다 내어주지 못할 그럴싸한 이유를 찾았기 때문에 나눌 수 없었던 것입니다.

나를 준다는 것을 무엇을 말하는가?”라는 질문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물음일 것입니다. 그래도 새삼 하나의 깨달음을 얻었기에 기쁠 것입니다. “'내가 가진 것이 아니라 를 나누고 내어주어야 한다.”는 깨달음 말입니다. 정말 이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내가, 그리고 우리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08-0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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