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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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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연중 제 18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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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짐바브웨 빅토리아 폭퐄>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루카 12, 21)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찾아서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행복이라고 믿었던 것이 참 행복이 아닌 가짜 행복이라는 걸 깨닫지도 못하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오늘 성경 말씀은 우리에게 참 행복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먼저 제 1독서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지상의 모든 것이 헛된 것이라고 코헬렛의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세상을 살아가며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성실하게 노력하여도 늘 불행하게 사는 사람이 있고, 빈둥빈둥 놀면서도 더 많은 것을 누리는 사람들을 볼 때 정말 이세상의 모든 일이 헛된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러나 코헬렛 저자의 가르침은 세상의 모든 일이 헛되므로 아무렇게나 살아가라고 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헛된 집착에 대해 자유로울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라져 버릴 것에 마음을 쓰지 말고 사라지지 않는 영원한 진리, 하느님의 일에 우리 마음을 두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복음에서도 예수님께서는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이야기를 통하여 같은 내용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어리석은 부자는 영원하신 하느님께 대한 마음보다 이 지상에 많은 재물을 쌓아 놓으면 행복할 것이라 믿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창고에 먹을 것을 가득히 채워놓고 이제는 걱정할 것이 없다고 흐뭇해합니다. 하지만 생명의 주인이신 하느님께서는 그의 영혼을 그 날 밤 데려가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육신을 위해 먹을 것을 잔뜩 마련해 놓았지만 영혼이 빠져버린 그 육신에게 그 많은 재물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이 어리석은 부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바로 우리 자신들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더 많이 벌기 위해, 더 많이 예뻐지기 위해, 더 많이 건강해지기 위해 발버둥치는 우리들의 모습이 이 어리석은 부자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어리석은 부자처럼 육신을 행복하게 하기 위하여 모든 것을 아끼지 않는 우리에게 하느님께서 어리석은 자야, 바로 오늘 밤 네 영혼을 되찾아 갈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입니까? 우리의 행복을 위해 기울인 많은 수고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결국 남겨질 것들을 위해 그토록 고생만 한 어리석은 자들이 아니겠습니까?

자신을 위해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하느님께 인색한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그래서는 안됩니다. 신앙인은 누구나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살아갑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헛되고 헛되다고 하는 세상만사에 관심을 두지 않고,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존재로서 천상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을 추구하고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그런 삶이 바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하느님께 인색하지 않으며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신앙인"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무엇인가 얻을 수 있고,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믿고 사는 사람들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열심히 한다고 참 행복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닝 것입니다. 참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가는 길에서 잠시 서서 자신을 위해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은 아닌가?”하며 자신에게 물어 볼 수 있는 현명하고 여유 있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07-31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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