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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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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사순 제 1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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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예루살렘 비아 돌로로사 제 7처 : 두번째 넘어지심>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마태오 7, 12)

복음에서 예수님은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라고 가르치십니다. 내가 남이 원하는 좋은 것을 주는 힘을 간직하고, 이것을 베풀어 줄 때 더 좋은 것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과 인간의 사이에서만이 아니라 인간과 하느님의 사이에서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인으로 최선을 다해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 봉헌을 한다면 하느님은 우리들에게 틀림없이 더 좋은 것을 최대로 베풀어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받는 결과에만 연연해서는 안 됩니다.

본당에서 사목을 할 때 학생들을 데리고 음악제나 예술제를 준비하여 발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음악제나 예술제가 끝나면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신부님 어땠어요? 잘했어요?” 묻습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너희가 보기에는 어땠니? 잘한 것 같니?”하고 반문하며 얼마나 노력하고 최선을 다했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우리가 최선을 다했다면 그 결과는 좋을 것이고,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면 그 결과는 나쁠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저희는 최선을 다했어요.”라고 대답합니다. 그러면 나는 그럼 되었다. 최선을 다했다면 잘된 것이다.”

우리 역시 이러한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고 마지막 결과는 하느님께 맡겨 드리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는 남에게서 해 주기를 바라고, 남이 도움이 필요할 때는 나 몰라라 하는 정신은 올바른 복음 정신이 아닙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남이 필요로 하는 부분을 먼저 읽고, 그것을 미리 해줄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사랑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요, 복음을 실행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내가 필요한 부분보다 남이 필요한 부분을 먼저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내가 아쉬울 때 해 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은 내가 손해 보는 것 같지만 결국 그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요 구원을 얻는 길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부정적인 의미에서 어쩌면 저럴 수가 있지?”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 자기만 잘 난 줄 아는 사람이 매번 들을 수밖에 없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긍정적인 의미에서 어쩌면 저럴 수가 있지!”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늘 자기를 내어주고 희생하고 남을 자기보다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듣게 되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앞으로 내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작은 것 한 가지라도 그렇게 해 주었으면 합니다. 가족에게, 직장 동료에게, 만나는 이웃 사람들에게... 그때 하늘나라가 우리 앞에 열리게 될 것입니다.

얼마나 더 좋은 것을 다른 사람이나 하느님께 먼저 드리려고 노력을 했는지? 모든 일에 얼마나 최선을 다 했는지? 사순시기를 지내며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는 것이 부활 축제를 준비하는 신앙인의 올바른 자세일 것입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7-03-0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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