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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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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연중 제 8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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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리아 필리피 지방 바니야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마르코 10, 21)

또 다시 새로운 한 주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한주간은 2017년도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이 있는데 무엇으로 채울까 오늘 고민해 봅니다. 이 고민을 함께 하였으면 합니다.

살다보면 가진 것 때문에 우리는 잃어버릴 때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참으로 어려운 요구를 하고 계십니다.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로 와서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하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선 십계명을 지킬 것을 선언하시자 그는 자랑스럽게 그것은 어려서부터 잘 지켜 왔다고 대답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대견해 하시며 한 가지 부족한 것을 말씀하시며 더 높은 단계의 실천을 요구하십니다. "가서 가진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부자 청년은 실망하며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요즈음 세상을 둘러보면, 아니 조그만 내 마음을 둘러보아도 계명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계명들을 지키는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으로만 들어가려고 하는, 자기 주머니로만 넣으려고 하는 이기심에서, 자기의 체면만을 세우려고 하는 교만함에서 벗어나 이웃의 마음을 배려하고 이웃의 아픔을 공유하려고 하고 나보다 못한 이웃과 함께 살아가려고 하는 마음이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 예수님께서는 오늘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래서인지 오늘 이 복음 말씀을 들으면서 세리 자캐오를 생각해 봅니다. 잘못 살아왔지만 예수님을 만나 기쁘게 자기의 모든 것을 나누어 줄줄 아는 자캐오가, 어릴 때부터 계명들에 얽매어 계명만 지키면 모든 것이 만사라고 생각하고 나눌 줄 모르는 부자 청년보다 훨씬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을.....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하는 부자 청년의 이 질문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예수님께서는 부자 청년에게 하신 것처럼 한 가지 부족한 것을 채우라고 답하실 것입니다. 복음에서는 꼭 집어 말씀하셨지만 이 답을 이제는 우리의 마음에 주실 것입니다.

특별히 예수님의 답은 우리들이 보물처럼 간직하고 싶어 하는 그런 것들이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오히려 그 나라에로의 입성을 방해하는 한낱 장애물에 불과하다는 설명을 마음속에 간직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우리들의 일그러진 모습을 가지고 하늘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나가는 것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우리들에게 들려주시는 또 다른 경고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이 빠져있는 수렁에서부터 우리를 건져주시고 새 옷으로 갈아입히시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하느님 한 분뿐이심을 우리들은 기억해야만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면서 정말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고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나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묵상하며 그것을 채울 수 있는 은총을 청했으면 합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7-02-2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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