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래아 호수에서 건져 올린 예수님 시대의 배 - 겐네사렛에 있는 전시관에 있음>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기리되는지 모른다."(마르코 4, 26)

어떤 잡지를 읽다가 보니 이런 글을 보았습니다.(1%의 행복.)

사람들이 자꾸 묻습니다. 행복하냐고…….

낯선 모습으로, 낯선 곳에서 사는 제가 자꾸 걱정이 되나 봅니다.

저울에 행복을 달면 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엔…… 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단 1%만 더 가지면 행복한 겁니다. 어느 상품명처럼 2%가 부족하면 그건 엄청난 기울기입니다. 아마…… 그 이름을 지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2%라는 수치가 얼마나 큰지를 아는 모양입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1%가 빠져나가 불행하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더 많은 수치가 기울기 전에 약간의 좋은 것으로 얼른 채워 넣어 다시 행복의 무게를 무겁게 해 놓곤 합니다.

약간의 좋은 것 1%…… 우리 삶에서 아무 것도 아닌 아주 소소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기도 할 때의 평화로움……

따뜻한 아랫목……

친구의 편지……

감미로운 음악……

숲과 하늘과 안개와 별……

그리고 잔잔한 그리움까지…….

팽팽한 무게 싸움에서는 아주 미미한 무게라도 한쪽으로 기울기 마련입니다. 단 1%가 우리를 행복하게 또 불행하게 합니다.

나는 오늘 그 1%를 행복의 저울 쪽에 올려놓았습니다.

그래서 행복하냐는 질문에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행복하다고…….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바로 이 1%로 인해서 우리들은 행복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1%는 아주 대단한 곳에서 채워지는 것이 아닌, 아주 사소한 곳에서 채워지는 것입니다. 또한 이렇게 느끼는 1%로 인해서 “하느님 나라를 체험하는 것” 이라고 감히 말해 봅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는 그 하느님 나라를 자신도 모르게 자라는 씨앗과 같으며, 작은 겨자씨가 공중의 새들이 그 그늘에 깃들일 만큼 크게 자라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느님 나라는 가장 미소한 것에서 시작되지만 가장 큰 것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다시말하면 결코 대단한 곳에서 하느님 나라를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일상적인 삶 안에서 체험하는 작은 행복들 1%가 하느님 나라를 만나게 하는 길이 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행복 체험, 하느님 나라 체험을 하기 위해서는 하느님을 늘 떠올리는 생활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 자신은 아무 것도 내세울만한 재주가 없고 지식도 부족하다고, 솜씨가 없다고, 그래서 하느님을 위해서 일하고 싶지만 아무 능력이 없다고 한탄을 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부족하지만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예수님께 맡기고 봉헌한다면, 저절로 자라는 씨앗처럼 언제 자라고 언제 열매를 맺었는지 모르는 사이에 푸짐한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것도 예수님께 온전히 맡겨드리고 당신의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위하여 사용하시도록 내어드리는 마음을 가지고 생활해야 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은 지금 행복한가요? 만약 행복하지 않다면 단 하루만이라도 무조건 하느님께 나의 모든 것을 의탁해 보십시오. 분명히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항상 똑같아 보이는 일상입니다. 하지만 나의 마음에 따라 매일 다른 하루를 만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행복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여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