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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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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삶의 꽃자리


연중 제 2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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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갈릴래아 지방 베드로 수위권 성당 외부 조각상>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마르코 2, 22)

우리는 2017년을 하느님의 선물로 새롭게 받았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하여 오늘 복음의 마지막 말씀에 자꾸 마음을 머물게 합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이 말씀은 새로이 주어진 한 해를, 오늘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작자 미상의 "오늘"이라는 시 한편을 나누어 보고 싶습니다.

세상에서 너 소유한 모든 것 중

가장 귀중한 것은 오늘이니

 

너의 구원자 오늘은

어제와 내일이라는 두 도적사이에서

자주 십자가에 달리운다.

 

기쁨은 오직 오늘의 것,

어제나 내일이 아닌

다만 오늘 너는 행복할 수 있으리니.

 

우리네 슬픔의 대부분은

어제의 잔재이거나

내일에서 빌려 온 것 일뿐,

너의 오늘을 고스란히 간직하라.

너의 음식, 너의 일, 너의 여가를 향유하라.

 

오늘은 너의 것이니

하느님께서 오늘을 네게 주셨다.

모든 어제는 거두어 가셨고,

모든 내일은 아직 그분의 손안에 있도다.

 

오늘은 너의 것이니

거기서 기쁨을 취하여 행복을 누리고,

거기서 고통을 취하여 사람이 되라.

 

오늘은 너의 것이니

하루가 끝날 때

"나 오늘을 살았고, 오늘을 사랑했노라"

말할 수 있게 하라.

우리의 신앙은 하느님 나라라는 아름다운 미래를 향한 오늘을 살아가는 신앙입니다. 예수님께서 내려주실 완성될 미래는 오늘 안에서 서서히 준비되어 가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모두는 오늘에 충실하여야 하며, 오늘에 충실하기 위해 오늘의 의미를 올바로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구세주 예수님과 함께 있으면서도 통회와 슬픔의 단식을 했던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제자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오늘이 주는 의미를 제대로 알 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은 결혼식장에서 통곡하고 초상집에서 환호성을 올리는 미련함을 지닐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으로 지혜로운 신앙인이라면 예수님과 함께 웃고 함께 울 수 있는 사람입니다. 오늘이 웃어야 할 때라면 웃어야 하고, 슬퍼하고 눈물을 흘려야 할 때라면 그렇게 해야 합니다. 우리는 어제나 내일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야 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주신 오늘 이 시간을 오늘을 사는 마음에 담아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을 살고 있는 지금 그리고 여기가 중요한 것입니다. 정말 오늘이 나의 구원과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런 의미를 가진 오늘 복음의 마지막 말씀을 늘 기억하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7-01-15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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