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眞菴聖地

바로가기메뉴
주메뉴바로가기
서브메뉴바로가기

유틸메뉴


주메뉴


서브메뉴

삶의 꽃자리

  • 삶의 꽃자리
성금 봉헌 안내시복시성 추진성지안내 조감도

본문내용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연중 제 16주간 화요일
본문이미지

                                      <용인 수지 성모교육원 뜰에서>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태오 12, 50)

"누가 내 어머니고 누가 내 형제들이야?"

효도가 강조되는 우리들에게 오늘의 말씀은 조금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십계명의 제 4계명도 "부모에게 효도하라."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며 당신의 가장 사랑하시는 제자 요한에게 어머니를 부탁하셨습니다. 그래서 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행동하신 이유는 편협된 우리들의 사고를 고쳐주기 위해서라고 생각됩니다. , 어떤 혈연에 의해서만 가족으로 생각하는 우리들의 사고, 그래서 혈연적인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우리 인간들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 그런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또한 우리라는 틀을 만들어 놓고,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는 우리들의 모습을 깨라는 말씀인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새롭게 태동하는 그리스도교 공동체 내에서 형제, 자매 부모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덕목을 설파하시기 위해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인도의 성자로 불리우는 마하트마 간디는 "그리스도는 믿지만 크리스챤은 믿지 못하겠다." 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실존과 가르침은 받아들이지만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뜻을 실천하지 못하는 크리스챤들에게 신뢰를 갖지 못한다는 말씀입니다. 부분을 보고서 전체화시키는 말씀에 섭섭한 점도 있지만 우리 모두가 새겨들어야 하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세상은 그 누구도 제외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내 것, 나와 친한 사람들의 것만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모두가 다 똑같이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연대성일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실행하는 사람들이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나만을, 그리고 나의 가족만을, 그리고 나와 친한 사람들만을 받아들이려 한다면, 이런 모습은 하느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고 실행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형제가 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실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뜻을 우리마음에 받아들이고 실천한다면 우리는 새 생명을 얻게 되고 새로운 공동체 안의 새 식구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한 형제 한 자매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좌절하지 말고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에 의탁하는 용기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자신의 몸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은 바로 하느님의 뜻과 의지를 실현하는 기준점이 됩니다

우리 삶 속에서 만나는 이웃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뜻을 실천하여 그리스도 교회의 공동체 안의 새로운 식구로서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평화가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살아가면서 우리 모두가 진정한 예수님의 어머니요, 형제요, 누이로 살아가기를 희망해 봅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07-19 21:46
다음글 : 연중 제 16주간 수요일
이전글 : 연중 제 16주간 월요일
우리나라천주교회창립사
천진암성지 소식지(2019년 1월호)
ebook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