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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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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대림 제 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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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캘리포니아 성 요한 세례자 미션 성당 내부(Old Mission San Juan Bautista)>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요한 5, 35)

읽으면 좋은 글 하나를 먼저 소개합니다.

따라 하기(마음이 쉬는 의자 중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세수를 하고 거울을 보듯이

내 마음도 날마다 깨끗하게 씻어 진실이라는 거울에 비추어 보면 좋겠습니다.

 

집을 나설 때 머리를 빗고 옷매무새를 살피듯이

사람 앞에 설 때마다 생각을 다듬고 마음을 추스려 단정한 마음가짐이 되면 좋겠습니다.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고 치료를 하듯이

내 마음도 아프면 누군가에게 그대로 내보이고 빨리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책을 읽으면 그 내용을 이해하고 마음에 새기듯이

사람들의 말을 들을 때 그의 삶을 이해하고 마음에 깊이 간직하는 내가 되면 좋겠습니다.

 

위험한 곳에 가면 몸을 낮추고 더욱 조심하듯이 어려움이 닥치면

더욱 겸손해지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내가 되면 좋겠습니다.

 

어린 아이의 순진한 모습을 보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듯이

내 마음도 순결과 순수를 만나면 절로 기쁨이 솟아나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날이 어두워지면 불을 켜듯이

내 마음의 방에 어둠이 찾아 들면 얼른 불을 밝히고

가까운 곳의 희망부터 하나하나 찾아내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요한은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다.”라고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번 희망의 예언자 세례자 요한에 대해 말씀을 하십니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이며, 구세주 그리스도의 오실 길을 준비하는 선구자로서 세례자 요한은 이 세상에 빛을 내는 등불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그 등불을 보고 하느님 나라를 생각했고, 회개의 삶으로 변화되어 갔습니다.

이제 그 회개의 삶으로의 변화의 시점에서 예수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가지고 계신 그 증언들은 무엇입니까?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것이 어찌보면 오늘 복음을 이해하는 열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이 가지신 증언의 내용을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에게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언이 있다. 아버지께서 나에게 완수하도록 맡기신 일들이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나를 위하여 증언한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것이다.”

구원으로 이끄는 등불로서의 증언을 했던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증언으로서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행하신 일들을 이야기 하십니다. 더불어 아버지께서 예수님을 보내셨다는 사실이 그 증언이라 하십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 인간과 함께 동고동락하시며 행하셨던 일들이 무엇입니까? 지난 수요일 복음에서 우리는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눈 먼 이들이 보고 다리 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 나병 환자들이 깨끗해지고 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

세례자 요한이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당신이 메시아이심을 물을 때 예수님께서는 보고 들은 대로 전하여라.”고 하시며 하신 답변입니다. 제자들이 보고 들은 것, 이스라엘 사람들이 보고 들은 것, 바로 예수님께서 사람을 살리시고, 죄를 용서하시며, 병자를 낫게 하시는 일들이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증언해 준다는 것입니다.

그 누구도 할 수 없는 일, 그 누구도 대가 없이 할 수 없는 일, 그 누구도 자신을 그토록 낮추어 다른 이들에게 내어줄 수 없는 그 일을 예수님께서 하셨습니다. 그럴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바로 하느님이 예수님을 보내셨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하느님께서 다시금 당신의 백성을 당신 품안으로 불러 모으시기 위해 당신의 한없는 사랑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 사랑의 일들이 바로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러 오시는 구세주, 메시아이심을 증언한다고 복음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 교회는 오늘을 기점으로 전례적 변화를 가집니다. 1216일까지의 대림 시기 전반부에서는 임박한 종말론에 대한 언급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회개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으며, 오늘부터 성탄 전날 까지는 하나의 9일기도를 하는 마음으로 임박한 구세주의 탄생을 준비하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복음의 내용도, 성찬기도문도 이제는 구세주의 탄생이 우리에게 가까이 왔음을 전해줍니다.

우리에게 다가온 구세주의 탄생, 우리가 기다리는 구세주의 탄생의 의미는 바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오심입니다. 우리를 살리시고, 우리를 불러주시고, 우리를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껴보면서 우리의 행동과 우리의 말로서 구세주의 탄생을 증언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세례자 요한이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이었듯이 우리 자신들도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타오르며 빛을 내는 등불로서 살아감으로써 우리가 바로 예수님을 증언하는 등불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12-15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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