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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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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대림 제 2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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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골 평원의 게르>

"우리가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루카 5, 26)

사람들은 누구나 오늘보다 다 나은 내일을, 오늘의 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나를 바랍니다. 더 나은 자신이 되는 것을 우리는 자기 발전 혹은 자기실현이라고 합니다. 만일 오늘의 자신에 대해 자포자기하고, 내일의 가능성에 절망한다면 더 나은 발전은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더 나은 삶이 무엇인가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나은 나를 만들기 위해, 더 높은 사회적 지위, 더 많은 권력과 부를 쟁취하려고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더 화려하게 자신을 꾸미려고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사람답게 사는 길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복음에서 예수님은 어떤 중풍병자를 고치십니다. 상황에 대한 이해를 위하여 먼저 예수님 당시 사회 안에서 병자가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사람의 병을 하느님의 저주나 벌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병자는 죄인으로 취급받았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배제된 병자들은 다른 사람들에게서도 따돌림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예수님 당시에 병자들은 인간대접 못 받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병자를 예수님께서 고치십니다. 하느님 앞에서 제외되었던 사람을 그분 앞에 바로 설 수 있도록 해주시고, 하느님을 올바로 섬길 수 있게 해주십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서 소외되어 변두리로 몰렸던 그 병자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살 수 있도록 해주십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예수님께서 어떻게 한 사람을 변화시키셨는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 병자의 병을 고쳐주심으로써 사람대접 못 받고, 사람답게 살 수 없었던 한 사람을,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바꾸어 주십니다. 따라서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먼저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가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하느님과의 관계에서 출발하여 다른 사람들과 올바른 관계를 가질 때, 사람은 사람답게 살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예수님이 우리 각자의 삶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 때문에 사람이 달라지는 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예수님이 걸어가신 길은 사람을 살리는 길이었기에, 그 길을 따라 사는 것이 바로 사람답게 사는 길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이 우리 삶 안에 들어오실 때 우리의 삶은 더 나은 삶, 내가 참된 내가 되는 자기 발전, 자기실현의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믿는 신앙은 우리의 하루를 더 나은 하루로, 우리의 인생을 더 나은 인생으로 바꾸는 힘입니다.

예수님이 우리 인생 안에 들어오시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우리 안에서 태어나셔야 합니다. 그분이 우리 안에 들어오셔서 우리 삶의 목적이 되고 의미가 될 때, 우리의 일상은 그리고 우리의 인생은 바뀔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대림절은 바로 그 예수님이 우리 삶 안에 태어나시기를 기다리는 때입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12-04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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