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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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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연중 제 15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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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유다 지방의 물저장고가 있었던 벳 구브린 Beit Gubrin의 하늘>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아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오 11, 28~30)

지치고 실망하며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하신 예수님의 부르심입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초대에 응답하는 모든 사람들을 편히 쉬게 하여 주시는데, 그 이유를 복음은 예수님의 멍에는 편하고 짐은 가볍기 때문이라고 전합니다. 그리스어에서 편하다.”라는 말은 몸에 잘 맞는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팔레스타나 지방에서도 소가 메는 멍에를 나무로 만들었는데, 소에게 멍에를 메우고자 할 때는 목공소로 데리고 가서 치수를 정확히 재고, 멍에가 만들어지면 다시 소를 데리고 가서 멍에를 소에 잘 맞게 지웠던 것입니다. 그래야 소의 목과 덜미가 스쳐서 벗겨지거나 아프지 않았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소에게 편하고 잘 맞게 만들어지게 하였던 것입니다. 소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 즉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는 겸손함과 온유함이 배어 있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멍에는 불편한 것입니다. 소가 멍에는 메고 있다는 것은 밭을 갈기 위해서 수고해야 한다는 것처럼 멍에는 또 다른 수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누구나 한가지의 멍에를 선택해야 합니다. 세상이 주는 멍에냐? 아니면 예수님이 주시는 멍에냐?를 선택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주는 멍에란 이웃의 죄를 용서하여 주는 마음이요, 모든 것을 온전히 하느님께 맡기는 의탁일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그분의 삶을 본받아 살아간다는 것이 그분의 멍에를 메고 살아가는 것이고, 그럴 때 그분의 멍에는 결코 무겁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능력에 꼭 알맞은 멍에를 준비하여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께서 주시는 명에를 선택하여 하느님을 공경하고 우리 구원을 위하여 노력할 때 예수님은 우리의 짐을 덜어주실 뿐 아니라, 우리 몸에 잘 맞는 짐을 지도록 살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짐은 어떠한 짐이겠는가? 그것은 바로 사랑의 짐”입니.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가볍고 편한 짐, 그것은 결코 그 짐의 크기와 무게에 있지 않습니다. 그 짐을 지고 있는 사람의 마음에 사랑이 있는가? 없는가?의 문제인 것입니다.

어떤 소년이 절름발이 소녀를 업고 가는 것을 보고 지나가는 어른이 기특하기도 하고 마음이 아파서 얘야, 아이를 업고 가니 퍽이나 무겁겠구나!”하니까, 그 소년이 대답하기를 아니예요, 무겁지 않아요! 이 아이는 내 동생인걸요!”하더랍니다.

이와 같이 사랑의 마음으로 지고, 사랑의 마음으로 운반하는 짐은 언제나 가벼운 것이고 기쁨과 보람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참된 신앙인의 마음으로, 진실한 사랑의 마음으로 정성껏 천국을 위한 짐 - 사랑의 짐을 지는 삶이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07-13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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