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眞菴聖地

바로가기메뉴
주메뉴바로가기
서브메뉴바로가기

유틸메뉴


주메뉴


서브메뉴

삶의 꽃자리

  • 삶의 꽃자리
성금 봉헌 안내시복시성 추진성지안내 조감도

본문내용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성모신심미사 -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
본문이미지


                   <천진암 성모성당 내부 파티마 성모상 - 성모성당 축복식 중에>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루카 2, 5)

오늘 천진암 성지에서는 성모신심미사 봉헌과 함께 촛불기도회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팔자소관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팔자는 대부분 체념적인 샹황에서 사용합니다. “다 제 팔자지 뭐!” 그러나 신앙적인 요소가 담긴 용어인 섭리는 팔자와 같은 의미를 지니는 것 같지만 체념적이지 않고 오히려 희망적인 말입니다.

섭리하느님의 안배하심”, “하느님의 뜻대로 이루어짐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성모님과 하느님 섭리의 관계는 무엇인가요? 성모님이 하느님의 섭리를 이루는데 어떤 역할을 해 왔는가요?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성모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면 우리를 위로하시는 위로자이시며, 우리가 어려울 때 하느님의 은총을 분배해 주시는 분이셨습니다.

독서에서 우리는 이사야 예언서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어려울 때 활약한 예언자입니다. 사실 가장 어려운 시대에 예언활동을 하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을 들려준 예언자입니다. 그는 오늘 독서를 통하여 어려움에 처해있는 자녀에게 어미가 돌보고 도움을 주는 희망을 이야기하며, 하느님이 바로 당신의 백성들을 어미처럼 아끼고 보살펴 주시리라는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복음에서 우리는 카나 혼인잔치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복음에 나타난 성모님은 결코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는 분이 아니셨습니다. 유대인들은 혼인 잔치를 보통 일주일간 계속합니다. 그런데 잔치 집에 술이 떨어진 것입니다. 잔치의 주인공이나 잔치를 맡은 사람에게는 가장 커다란 낭패였을 것입니다. 지금이야 부족하면 슈퍼나 마트에 가서 사오면 되지만 당시에는 우리의 옛날처럼 술을 빚어서 사용하기 때문에 떨어지면 잔치는 그것으로 끝납니다. 이런 어려움을 알고 있었던 성모님은 아들 예수님에게 일을 해결해 달라고 청하는 것입니다. 그분은 당신 아들의 모든 것을 마음 속에 간직하시고 철저히 믿고 계셨던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하인에게 말씀하십니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어머니의 간청에 아들 예수님은 자신과 상관이 없는 일이고, 더구나 자신의 때가 오지 않았다고 항변하지만 어머니의 청을 물리치지 못하고 당신의 기적을 베푸십니다. 잔치는 무사히 다 치러졌고, 함께 한 제자들은 스승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새로이 했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이처럼 성모님은 하느님과 당신 아들에 대하여 철저한 믿음을 보여 주었고, 이런 믿음을 바탕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분배되도록 이끄시는 하느님 섭리의 어머니가 되신 것입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에 빠집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요? 모두가 자기의 힘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이렇게 하는 것은 잘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힘으로 해결이 되지 않을 때 우리는 하느님의 은총을 청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리아를 통해서 하느님의 은총을 분배받아야 할 것입니다.

팔자는 인간적인 소관으로 생각하는 것이지만 섭리는 하느님과 관계되는 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늘 나에 대한 하느님의 섭리를 생각하며 하느님의 뜻을 찾는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11-06 00:39
다음글 : 연중 제 32주일
이전글 : 성 가롤로 보로메오 주교 기념일
우리나라천주교회창립사
천진암성지 소식지(2019년 1월호)
ebook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