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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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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꽃자리
  1. 삶의 꽃자리


연중 제 29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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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의 신비 2단 : 예수님 승천하심.(프랑스 루르드 대성당에서)>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루카 12, 49)

농부들은 이른 봄이 되면 논두랑과 밭이 연결된 작은 둔덕에 불을 놓습니다. 이것을 쥐불을 놓는다.”고 합니다. 둔덕에 불을 지르는 이유는 겨울을 이겨낸 해충들을 죽이기 위해입니다.

이렇게 보면, 불을 지른다는 것은 낡고 해묵은 것을 태우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고, 더 아름다운 소출을 얻기 위한 작업입니다. 옛 질서를 엎고 새 질서를 세우기 위한 준비일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 마음에도 이런 불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느님을 잊고 살아가며 세상의 법칙에 묶여 세상이 원하는 삶의 모습을 살아가고, 하느님이 원하시는 삶의 모습과 정반대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면 틀림없이 이런 불이 필요합니다.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세상에 불을 지르러 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떤 불을 지르고 싶으셨을까요? 그 불은 바로 하느님 나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보다는 눈에 잘 보이는 세상의 법칙, 세상의 삶에 더 관심이 많고, 이를 철저히 따르면 행복이 내게 다가올 것으로 착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고 행복할까요?

예를 들어 세상의 법칙과 삶을 따르면서, 많은 재물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 안에서 다른 사람에게 커다란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때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세상의 법칙과 삶을 따르면서, 각종 부정부패를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위안합니다. “남들도 다 그렇게 하니까...” 그렇지만 마음이 그렇게 편안할까요?

예수님의 법칙은 세상의 법칙과는 정반대이기에, 바보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너만 잘났냐?”라는 비아냥의 말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말씀처럼 세상의 사람들을 분열로 이끄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법칙과 삶만이 참된 행복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 나라라는 불을 지르러 오신 예수님께서는 늘 언제나 똑 같은 모습을 원하십니다. 그래서 그 모습이 일반 사회 사람들에게 바보 같다는 소리를 듣기도,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기에, “분열을 일으키러 왔다.”고 극단적인 표현까지 쓰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지금 나는 어떤 모습으로 이 세상을 살고 있는가요? 혹시 세상의 법칙과 삶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세상에서는 능력과 겉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사랑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을 첫째, 둘째가는 계명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법칙과 삶을 철저히 따르는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오늘의 삶이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Writer : 송병선 신부   Date. 2016-10-1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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