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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암 강학

  • 천진암 강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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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암 강학
  1. 천진암 강학


[칠극-4주 교안] 2017.6.10 김춘화교수 강의
七克
 
김춘화 크리스티나 교수 강의 2017.6.10
 
 
 
명예를 좋아하는 것을 경계함戒好名
 
 
<성 크리소스토무스>
너희가 아직 일찍이 하느님께 드린 것이 없는데, 무슨 이유로 보답해 주겠으며 저 인간들이 하는 선은 인간만 이롭게 할 뿐이고, 하느님께는 이롭게 해 드리는 것이 없는데, 드렸다고 할 수 없다.
오직 하느님을 위하여 선을 행하였다면, 하느님께 드린 것이므로 그것을 받아들이고 보답을 정해주는데 선을 행하였다고 하더라도 명예를 생각하였다면, 세상에 알려질 것을 바탕에 두었으니, 만약 세상의 명예를 손에 넣었다면, 그것으로 보답하여 베풀어 준 것이 될 것이다.
그러나 갑자기 죽게 된다면, 하느님께는 무엇을 드렸고, 무엇을 가지고 가서 하늘의 보답과 바꿀 것이며, 지옥의 영원한 형벌에서 벗어나겠는가?”라고 하였다.
 
성경에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라. 그렇게 하여 네 자선을 숨겨 두어라. 그러면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마태오 6,3-4)라는 말씀과 너희는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의로운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여라. 그러지 않으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에게서 상을 받지 못한다.”(마태오 6,1) 라는 말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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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일을 하더라도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한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낫다.
 
하지 않는다면 하늘에서 얻을 것도 없지만, 세상에서 잃을 것도 없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서 한다면, 하늘에서 얻을 것이 없고, 세상에서도 다시 잃는 것이 있을 것이다.
굶주리고, 헐벗은 이들을 먹여 주고, 입혀 주는 모든 행동을, 덕이라고 하나 그 일에 재물과 마음을 썼다고 하더라도 헛된 명예만 얻었다면 얻은 것이 아니다.
 
<성 안셀무스>
명예를 바라 착한 일을 하는 것은, 새는 술잔을 채우는 것과 같아 이곳으로 부어도 저곳으로 새어 나와, 많이 붓고 적게 부은 것을 물을 필요가 없으니 지켜야 할 것은 오직 덕을 행하는 노력과 덕을 가볍게 무너뜨리는 죄일 뿐이다.”라고 하였다.
)어떤 물건
내일이면 백금을 받을 수 있는데, 오늘 매우 싼 값으로 팔았다면 모두 비웃을 것이다.
 
()은 지극히 중요한 보배인데 잘 갈무리하여 천천히 하늘의 보답을 기다리지 않고, 경솔히 헛된 명예라는 보잘 것 없는 가격에 여유 없이 팔고 있으니, 불쌍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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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빨리 드러내고 늦게 드러내는 것에는 정해진 시기가 있다.(언제나 선을 행하여야 하지만)
 
시기는 하느님 영역이라 인간은 관여할 수 없다.
 
)길가의 과수
때가 되지 않았는데, 드러내서 칭찬을 받게 되면 나무에 수많은 과일이 열리더라도, 익지도 않았는데 따가니 끝내 하나도 익지 못하기 때문인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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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몸의 보배인데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도둑에게 훔쳐가라고 말해 주는 것이다. (‘모르고 있느냐’, ‘가져가지 않느냐’).
 
성급히 드러내 보인다면,
부러워하는 이들감탄하고 칭찬하여 너희들을 즐겁게 할 것이나
질투하는 이들헐뜯고 비난하여 너희가 거두어 들이게 하거나, 참지 못하여 성내게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덕을 없애고 공을 잃는 길이다.
 
) 보리 파종
보리 씨앗을 막 뿌렸을 때에는 뿌리가 얕게 내리므로, 큰 바람, 더위를 만나면 싹과 움이 말라버려 싹이 트지 않기 때문이다.(씨앗을 뿌리는 이는 추운 때를 좋아하고 더운 때를 싫어한다.)
 
덕을 널리 펴려는 사람은 뿌리를 깊이 내리도록 힘써야 칭찬, 비방(큰바람, 더위)이 침범하더라도 끝내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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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덕을 더럽혀 하늘의 보답을 없애버리는 것 가운데 가장 큰 것이 명예를 바라는 것이다.
 
)성현들
덕을 닦을 때 오직 하느님께 사랑을 받아서 하늘이 주는 보답(은총)만 받으려한다.
 
덕을 드러내어 명예를 찾는 죄는 덕을 버리는 죄보다 크다.
 
) 성현들이 덕을 닦는 가장 큰 뜻
자취를 숨기고 명예를 피하려 한 것이다.
 
성현들이 명예를 피하려 했던 것은 세상 사람들이 명예를 얻으려고 하는 것보다 더 크다.
 
<성 바실리우스>
나는 이 세상의 명예에 대해서는 감히 바라지 않을 뿐만이 아니라 우연히 만났다고 하더라도 함부로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것은 이 세상의 명예가 비록 나의 덕을 없애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하늘의 보답은 반드시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라고 하였다.
 
<성 힐라리우스>
그의 명성이 만방에 퍼져 찾는 이들이 날로 늘어나니 즐거워하지 않고 여러 번 거처를 옮기면서까지 피하려고 하였으나 피할 수 없어서 통곡을 하자, 제자들이 까닭을 물어 보았다. “성경에 잘못을 저질러 매를 맞을 때에는, 견디어 낸다고 한들 그것이 무슨 명예가 되겠습니까? 그러나 선을 행하는데도 겪게 되는 고난을 견디어 내면, 그것은 하느님에게서 받는 은총입니다. 바로 이렇게 하라고 여러분은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고난을 겪으시면서, 당신의 발자취를 따르라고 여러분에게 본보기를 남겨 주셨습니다.’ (1베드로2,20-21)라고 하셨다.
그리고 참된 덕을 가지고 있었던 성현들을 모두 살펴보았더니, 세상의 고통과 모욕으로 인해 그 덕을 아름답게 이루어 하늘의 보답을 입지 않은 분이 없었는데 오늘날 나를 공경하고 기리는 사람이 많아 하느님께서는 나에 대한 보답을 이것으로 채우시려 하는 듯 하여 통곡하는 것이다.”라고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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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을 감추어서 헛된 명예를 피해야 한다.
 
<성 니콜라우스>
그가 살던 마을에 세 딸을 기진 매우 가난한 사람이 있었는데 아직 맏딸도 시집을 보내지 못하자 니콜라우스는 한 밤중에 재물을 그 집에 몰래 던져 주었고 가난한 사람은 그것으로 맏딸을 시집보냈다.
그 뒤에도 전과 같이 하여 둘째 딸도 시집보냈으나 그 재물을 보내준 사람을 알아 낼 수 없어 마음속으로 어짊을 베풀어야 할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인자한 마음도 아직 끝나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 막내가 있으니 반드시 다시 올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몰래 기다렸더니, 과연 재물을 던지고 달아나자 급히 따라가 그 은혜에 크게 감사를 올리면서 보답할 방법을 물어보았다.
그런데 니콜라우스는 내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오직 하느님을 위한 것이므로 남들이 알까 걱정스러우니 내가 죽을 때까지 남에게 말하지 않는 것이 보답입니다.”라고 하였다.
 
니콜라우스는 이웃집 딸 시집보내기를 친딸 보내듯 하였고, 덕을 감추어서 헛된 명예를 피했으니, 참으로 성인이로다.
)모세
덕을 감추고 옹기장이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었으나 그의 명성은 모든 나라에 알려져 어떤 귀인이 그를 만나러 가다가 지팡이를 끌고 오는 노인을 만나 모세에 대해 물어보았더니 보잘 것 없는 사람이고, 모습은 본 받을 만한 것이 못되며, 수행도 존중할 만한 것이 못되는데 왜 만나려고 하십니까?”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는 만나지 않고 돌아와서 그의 벗에게 이야기하였는데, 알고 보니 그 노인이 바로 모세였다. 그는 더욱더 탄복하면서 나는 전날 그가 성인이라는 말을 들었으나 시험해 볼 수 없었는데, 내 눈으로 직접 보았도다.”라고 하였다.
<성 그레고리우스>
교만한 이들은 덕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이 칭찬받게 해 주니 즐겁게 생각해서 하늘이 준 참된 덕을 잃어버리는 것은 근심하지 않고, 오직 사람들이 주는 허황한 명성만을 즐겁게 생각하나, 겸손한 이들은 다르다. 그들은 자신을 기리는 말을 듣게 되면, 그 하나하나를 가지고 자신을 돌이켜보아 없으면, 없다고 비방하는 것이니, 부끄러워하며 나를 닦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돌이켜보아 있으면, 흔들어서 흩어버리려고 하는 것이니, 두려워 하면서 잘 감추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은에는 도가니, 금에는 용광로 사람은 그가 받는 칭찬으로 가려진다.’(잠언 27,21)는 성경 말씀이 있다.
 
)좋은 쇠, 좋지 못한 쇠
좋지 못한 쇠는 불속에 넣으면 연기를 따라 흩어진다.
좋은 쇠는 불속에 넣어 달굴수록 더욱더 깨끗하게 된다.
 
)참된 덕을 가진이, 참되지 못한 덕을 가진이
참되지 못한 덕을 가진 사람은 칭찬을 들으면, 쓸데없는 기쁨을 일으켜 덕은 사라지게 된다.
참된 덕을 가진 사람은 칭찬을 들으면, 참으로 두려워하는 마음을 일으키므로 그의 덕은 자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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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덕은 외부에서 기려주든, 아니든 자신의 행동거지를 바꾸지 않는다.
 
참된 덕은 살아 움직이는 물건과 같아 칭찬, 비방에 눈을 돌리지 않고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
참되지 못한 덕만은 사람들의 칭찬을 기다려 움직인다.
 
) 피리,
피리는 기운을 불어 넣어야 소리가 나고, 기운이 멈추면 멈춘다.
배는 바람이 불면 움직이나 그치면 움직임이 끝난다.
 
) 서양의 어떤 악인(惡人)
너희는 남들에게 좋은 점을 보여 주어 예찬을 들으려하지 않고 묵묵히 입을 다물고 있으니 이 재주, 이 덕이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겠는가?”라고 하였더니, 사람들은 모두 성을 내면서 그를 쫒아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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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의 덕()은 살아 있는 덕이며, 악인의 덕은 죽은 덕이다.
 
옛날 큰 덕()을 가졌던 사람
나는 선인들의 모든 고통과 근심을 모두 대신 받고자 하는데 고통과 근심에서 벗어나게 된 이들이 나의 죄가 무거워 벌이 깊다며 나를 불쌍히 여기지 않아도 이를 매우 즐거워 할 것이다.”라고 했다.
큰 덕을 가진 이는 하느님께 마음을 기울이므로 기림이 오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떠나더라도 쓸쓸 해 하지 않는다.
 
악인(惡人)
남들의 평가에 마음을 기울여 얻으면 움직이지만, 잃으면 멈추게 된다.
지혜로운 사람
해와 같이 변함없는 자신의 빛을 가지고 있어 바람이 불거나, 흙비가 오거나, 구름이나, 안개가 가리더라도 사라지지 않는다.
어리석은 사람
달과 같이 다른 것에서 그 빛을 빌리고, 빌리지 못함에 따라 사라지거나,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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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덕을 가진 이는 언제나 영화로우나, 거짓된 덕을 가진 이는 남의 입에서 영화로워진다.
 
참된 덕을 가진 이는 헐뜯는 이가 있어서 그의 덕을 가릴 수는 있더라도 줄일 수는 없다.
거짓된 덕을 가진 이는 다른 사람의 입에서 영화로워진다.
공허한 기림을 자랑스럽게 여기지만, 조금이라도 뜻을 이루지 못하면 갑자기 기가 꺾여 버린다.
예찬이 모이고 흩어짐에 따라 덕이 늘어나고, 사라지기도 한다.
순간적으로 높아졌다, 낮아지고, 순간적으로 사라져버리기도 한다.
갑자기 나타났다가 갑자기 없어져 일정하지 않다.
잠시도 함께 할 수 없으니 스스로도 믿을 수 없다.
 
)프락시텔레스(유명한 조각가)
두 개의 조각품을 만들었는데, 스스로 아름답고 빼어난 작품이라고 믿어서 하나는 감추어 두고, 하나는 사람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여기는 이렇게 되어야한다. 여기는 늘여야한다.”고 하면 곧 그 곳을 고치고, 늘리고, 줄이고 했더니 아주 괴이한 모습이 되었는데 이를 본 사람들이 깜짝 놀라며 그 까닭을 물어보니, 감추어 두었던 것을 꺼내어 보여주면서 이것은 내가 혼자 만든 것이고, 그것은 여러분과 함께 만든 것인데 이렇습니다.”고 하였다.
 
사람의 마음은 백, , 만 가지로 다른데 모든 사람에게 아름답다고 칭찬받으려 한다면, , , 만 가지의 다른 것을 합쳐야 할 것이니 괴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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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고 적은 것은 하느님이 결정할 일이다.
 
덕은 진주와 같고, 예찬은 상인의 저울과 같은데 상인의 것으로 나의 진주를 달고 바르다고 할 수는 없다.
덕을 행하는 능력은 하늘에서 나온 것이고
덕을 저울질하는 것은 하늘에 달려있으며
덕이 많고 적은 것은 하느님이 결정할 일이다.
 
하느님의 저울은 지극히 일정하며, 공평하다.
달아 보아서 많다면, 참으로 많은 것이다.
나와 남들의 저울로 달아 보아서는, 많다고 하더라도 많다고 할 수 없다.
 
)세금 거둘 때
궁궐 부고(府庫)의 가량(嘉量)을 가지고 저울질 하는데 자신의 되로 되었을 때는 많았는데, 천자의 되로 되었을 때는 적었다면 그것은 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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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명예는 덕을 따른다.
 
착한 일을 하면서 명예를 마음에 두지 않는다면 명예는 그를 따를 것이다.
그는 참으로 덕을 일으킬 수 있고
참으로 명예를 가벼이 여길 수 있으니
두 가지의 아름다움이 있다.
 
착한 일을 하면서 명예를 마음에 두게 되면 명예는 떠날 것이다.
그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헛된 명예이고
그가 잃어버리는 것은 참된 덕이니
두 가지의 욕됨이 있다.
 
)그림자가 몸을 따르는 것
내가 그림자를 향하여 잡으려 하면 할수록 더욱더 멀어지고,
그림자를 등지고 피하려하면 할수록 더욱더 다가온다.
 
명예는 덕에서 생겨나므로 당연히 덕을 따라서 온다.
 
十一.
그림자(검은 것이든, 흰 것이든)는 검고, 실제로 존재하는 물체가 아니므로 빛날 것이 없다.
 
영화와 명예는 참된 덕에서 생겨 나기도하고
참되지 않은 높은 지위에서 생겨나기도 한다.
영화와 명예는 검은 그림자가 아닌 것이 없어서
손에 잡을 수 있는 실체가 없고
오직 헛된 생각 속에 매여 있어서 헛된 생각을 얻고, 즐길 뿐이다.
十二.
천하의 참된 보배 중 덕 보다 귀한 것이 없고, 덕을 간직할 그릇 가운데 마음보다 견고한 것이 없다.
 
)귀중한 보배
남에게 맡기지 않고 잘 간직할 것이며, 노끈으로 묶고 자물쇠로 잠그고 서야 실제로 가졌다고 여길 것이다.
 
이렇게 되면 마귀도 엿보지 못할 것이고, 도둑도 훔치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의 입(찾으면 얻을 수 있는)은 자물쇠를 채우지 않은 상자와 같아 남의 입에 맡겨 놓는다면 오래도록 보존할 수 없을 것이다.
남의 입에 맡겨 놓는다면, 얻고, 얻지 못하는 것은 오직 그들의 입에 있을 뿐이다.(칭찬하고 기리면 얻게 되고, 헐뜯으면 잃을 것이다.)
<성 그레고리우스>
덕을 참되게 닦았다고 하더라도 남들의 기림을 바라는 사람은 그의 덕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선을 가장하여 명예를 낚으려는 것을 경계함
戒詐善釣名
 
 
.
덕은 지극히 귀중한 것인데 선을 가장해 명예를 낚으려면 마음을 만족시킬 수 없으며 아울러 덕까지 없애버릴 것이다.
 
귀한 물건을 싼 값으로 살수 없는데 살 수 있다면 모조품이거나, 훔친 물건이거나 파는 사람이 어리석은 것이다.
그런데 귀중한 덕을 헛된 명예라는 싼값에 팔았다면, 모조품이나, 훔친 물건이나, 어리석은 사람일 것이다.
 
)
썩은 쥐를 잡으려고 땅바닥에 붙어 낮게 날기도 하고, 높이 날기도 하지만, 높이 날아서 하늘로 향하려는 것이 아니라 썩은 쥐를 잡으려고 그러는 것이다.
 
선을 가장해 헛된 명예를 얻었어도 명예를 좋아하는 사람은 명예를 잡을 수 있는 유리한 기회를 얻게 되면
말과 모습이 뭇사람의 위로 날아 올라가 완전히 천상의 사람인 듯이 보이지만
그의 뜻이 향하는 곳을 보면, 오직 허망한 영화와 헛된 명예(보잘것없고 더러운 물체)를 바랄 뿐이다.
품행을 곱게 꾸며 자랑하고서는 손을 뻗쳐 허망한 영화와 헛된 명예를 손에 넣는 것이다.
 
매가 썩은 쥐를 잡는 것은 주린 배라도 채울 수 있기에 유익하겠으나 선을 가장해 명예를 낚으려는 것은 매보다 낫다고 할 수 없다.
 
)사해 어떤 나무
과일 빛깔이 매우 고와 사람들이 따려고 손을 대면 터져버리는데 그 속에는 더러운 냄새만 가득차 있을 뿐 하나도 들어 있는 것이 없다.
 
선행을 가장하여 헛된 명예를 잡으려는 이들은 이 과일과 같다.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마태오 23,25) 라는 성경 말씀이 있다.
 
.
선을 가장하는 것은 선이 아니며 두 개의 나쁜 것이 있다.
 
하나는 선하지 않은 것이고
하나는 선을 가장하는 것이다.
 
선을 가장하는 해는 악을 드러내는 것보다 심하다.
 
<성 크리소스토무스>
너는 이미 선의 모습을 아름답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펼쳐 보이려고 하였다. 그런데 선의 바탕은 더욱 아름다운데, 어찌하여 그것을 얻으려고 하지는 않는가?
그리고 악한 모습을 더럽다고 생각하여 그것을 감추려고 하였다. 그런데 악의 바탕은 그보다 더 더러운데, 어찌하여 그것을 없애려고 하지는 않는가? 이미 나타낼 수 있는 선을 얻고 싶지 않다면, 차라리 가지고 있는 악을 드러내는 것이 나을 것이다. 그러면 아마 위선으로 남을 속이지도 않을 것이며, 또한 위선에서 생겨난 명예를 받아들여 사람들에게 속임을 당하지도 않을 것이다.”라고 하였다.
 
.
명예를 좋아하는 이들은 선한 듯하지만 참으로 선하지 않아 참된 선을 가장 꺼린다.
 
그들이 선을 가장하는 노력을 옮겨 참된 선을 계획하여 얻으려고 한다면
착한 마음과 착한 모습을 아울러 가질 것이다.
그들이 선을 가장하는 노력으로 악한 일을 만들고, 그것을 꾸민다면
힘은 배로 들겠지만 선은 완전히 없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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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천진암   Date. 2017-08-25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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